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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시대 3명주로 불리는 줄력고, 감홍로, 이강주를 알아보자

작성자 ZZANN(ip:)

작성일 2024-04-04 15:46:05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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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난 8주차 수업에는 증류주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증류주 8종을 테이스팅 하는 내용을 가졌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증류주의 종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지난번과 같이 8종을 테이스팅하고 각 술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증류주란?

 증류주는 소주를 뜻합니다. 소주는 ‘불로 익혀 만든 진한 술’ 이란 뜻으로 ‘화주’ ‘백주’ ‘노주’ ‘한주’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전통 개념에서의 소주라고 하면 증류주를 아울러 지칭하는 용어이며 주세법상 증류식 소주,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에 포함되는 용어입니다. 현행 주세법상에서는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를 통합하여 소주로 표시합니다.

 

 증류식 소주란?

 곡류, 서류 (고구마, 감자 등)와 국(누룩, 입국 등)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양조주를 만든 후 단식 증류기로 증류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인 증류주를 뜻합니다. 단식 증류하기 때문에 알코올 성분 외에도 알데히드, 퓨젤유, 푸르푸랄 등 향기 성분이 많아 독특한 방향성을 가진다. 오크 숙성도 가능합니다. 

 

 희석식 소주란?

 희석식 소주란 주정을 물에 희석한 다음 음용하기 좋게 감미료 등을 첨가하여 만듭니다. 19세기에 개발된 연속식 증류기가 1919년에 평양에 처음 도입되면서 국내에서 희석식 소주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병, 음료, 유리병, 액체이(가) 표시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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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식 소주의 시그니쳐인 초록색 병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는 동일하게 향료, 색소를 첨가 할 수 없으며, 당분, 구연산, 아미노산류, 소르비톨, 무기염류, 스테비오사이드,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등 만 첨가가 가능합니다. 


 또한 오크 숙성도 가능하며 희석식 소주에 증류식 소주를 혼합하여 제품화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주정 사용량이 전체 알코올 함량 대비 50% 이상 사용하면 희석식 소주이고, 주정을 50% 미만 사용하면 증류식 소주가 됩니다. 

 

 일반 증류주란?

 증류주 중 희석식 소주, 증류식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를 제외한 술을 지칭합니다. 고량주, 럼, 진, 보드카, 테킬라 등이 일반 증류주에 속하고 불휘발분 (술에서 액체를 증발시키고 남는 고형 성분)이 2% 미만이어야 합니다.

 

 이강주

음료, 텍스트, 음식, 액체이(가) 표시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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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유명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강주입니다. 이강주는 조선시대 중기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되었던 술이며, 현재는 조정형 명인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전라도에서 이강주의 재료인 울금을 재배해 왕실에 올렸기에 좋은 재료를 쉬이 구할 수 있는 전라도 전주 곳곳에서 이강주를 많이 빚어왔다고 합니다.

 

 25%의 소주로 맛은 마치 진과 같은 느낌입니다. 향은 살짝 꿀, 계피, 배가 들어간 향이 느껴지는 증류주입니다. 이강주의 설명에도 보면, 쌀과 배, 생강, 계피, 울금 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맛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는 소주입니다. 계피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이강주의 강한 매력인 듯합니다. 안주로는 갈비 혹은 불고기 등이 어울릴 듯한 맛입니다.

 

 진도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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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생성된 설명 진도홍주는 진도의 쌀과 지초로 만든 일반 증류주입니다. 지초는 뿌리 식물로 주로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재료라고 하네요. 지초로 만들어서 그런지 붉은 색상을 띠고 있습니다. 


 진도홍주의 향은 살짝 꿀 향과 동시에 뿌리 식물 특유의 흑 향이 느껴집니다. 맛 자체는 단맛이 느껴지며, 흙의 향과 동시에 스파이시한 느낌이 훅 느껴지기도 하는데, 비유를 하자면 뿌리식물을 생으로 먹을 때 혀가 살짝 아린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톡 쏘는 느낌이 목넘김과 함께 느껴져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좋은 소주입니다.

 

 죽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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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3대 명주라고 불리는 죽력고는 무형문화재 송명섭 장인의 죽력고로 유명합니다. 죽력고는 푸른 대나무를 숯불에 얹어 뽑아낸 죽력을 섞어 빚은 증류주로 깊게 취하지 않는 신비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력고가 귀한 이유는 대나무 진액이 첨가되는데, 죽력의 추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죽력은 대나무 잎과 가지를 사흘 동안 고아 내린 것) 무려 8-10만 원대의 술이라고 하네요!

 

 죽력고의 첫 향은 살짝 지푸라기 같은 향도 느껴졌었고, 계피향, 그리고 오크향 같은 풀내음과 나무 내음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감칠맛이 강했던 것이 기억이 나며, 상압식으로 제조되어서 그런지 목넘김이 화한 느낌과 동시에 스파이시함이 느껴졌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푸드 페어링으로는 여름철 삼계탕과 함께 먹으면 안성맞춤일 것 같은 소주였습니다.

 

 감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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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호로 또한 조선 3대 명주 이강주, 죽력고, 감홍로 세 가지 중 하나인 감홍로입니다. 감()은 단맛을, 홍()은 붉은색을, 로()는 증류할 때 소주고리에 맺히는 술이 이슬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로()는 임금님께 진상한 술에만 사용할 수 있는 글자였다고 합니다. 감홍로는 원래 평양에서 만들어지던 술이었으나 6.25 전쟁 후 남한으로 내려가 생산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명인이 사망한 후 현재는 이 옹의 막내딸이 이기숙 명인이 이어받아 생산 중인 감홍로입니다.

 

 감홍로는 평양의 3대 명물 중의 하나였으며, 과거『춘향전』에서 몽룡과 춘향이 이별하는 장면에서 향단이에게 이별주로 감홍로를 가져오라하는 대목과,『별주부전』에서 자라가 토끼의 간을 빼앗기 위해 용궁으로 꼬시는 장면에서도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통 증류주입니다. 

 

 감홍로의 향은 오크, 계피, 바닐라 등 여러 가지 향이 느껴졌습니다. 맛은 스파이시한 맛과 계피맛이 주로 느껴지는 맛이며 바디감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입에 느껴지는 스파이시함은 마시다 보면 점차 옅어지는 듯 하면서 동시에 입안에는 부드러움만 남아 꿀의 은은한 단맛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 인상깊었습니다. 감홍로 역시 지초가 들어가서 그런지 뿌리식물 특유의 흙내음이 느껴지는 술이었습니다. 푸드 페어링으로는 역시 불고기, 삼계탕, 혹은 문어숙회랑도 잘 어울릴만한 맛이었습니다.

 

 한산소곡주 불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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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소곡주는 국내 전통주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주입니다. 식품 명인 19호로 지정된 우희열 명인의 한산 소곡주는 생주, 살균 약주 등 다양한 한산 소곡주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한산소곡주는 한산 지방의 이름난 술로 빛깔은 청주와 같고 백제의 궁중술로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합니다.

 

 한산 소곡주는 보통 10-20도의 알코올이 대부분이지만, 한산소곡주 불소곡주는 무려 43도의 알코올입니다. 향은 일단 오크향, 바닐라향이 가장 대표적으로 맡을 수 있었던 향이었고, 입 안으로 들어오면 톡 쏘는 시큼한 맛과 묘한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오크향이 나는 이유는 한산소곡주를 증류하여 오크숙성했기 때문인데요, 오크 숙성한 한산소곡주의 맛도 신선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불소곡주의 푸드페어링 경우 삶은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하면 깊은 맛의 여운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즐기기 좋을 듯합니다.

 

 마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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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한 오크는 알코올 40%의 술로, 오크통에 1년이상 숙성한 증류원액으로 만든 소주입니다. 주류 법규상 소주에 분류되지만 버번이나 위스키에 가까운 술입니다. 어쩌면 한국산 최초 위스키 같은 존재로,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술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첫 향은 오크, 바닐라, 초코, 헤이즐넛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감압식으로 제조된 마한 오크의 맛은 기타 증류주와 달리 아주 부드러워서 증류주 특유의 타는 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한 테이스트였습니다. 또한 월넛 특유의 미세한 탄닌감과 감칠맛이 뛰어나 개인적으로 아주 깔끔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술이었습니다.


 푸드 페어링으로는 아이스크림, 호떡 등 바닐라 맛과 아주 잘 어울릴만한 증류주였습니다.

 

 문경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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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생성된 설명 문경새재 앞에 위치한 오미나라는 이종기 명인이 정성으로 술을 생산하는 양조장입니다. 문경바람은 문경 사과로 사과와인을 만들고 단식 증류를 통해 만든 사과 증류주입니다. 


 문경바람의 색상은 일반 증류주와는 달리 황금 색상을 띠고 있습니다. 첫 향은 사과 향이 깔끔하게 느껴지면서 상압식으로 증류된 소주 특유의 톡 쏘는 강한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강한 첫입 후에 남는 여운은 은은한 사과 과즙의 향이 느껴져 아주 좋았습니다. 끝맛이 아주 매력적인 소주로, 온더락이나 칵테일로 주로 즐기고 특히 하이볼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술입니다.

 

 토끼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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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만한 사람은 이미 아는 이 토끼 소주는 미국인 브랜 힐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맥주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브랜 힐 대표는 2010년 말 한국에 들어와 여러 양조장을 여행하며 깊은 영감을 받아 돌아간 후 뉴욕에서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브루클린의 한식당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소주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아 토끼 소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20년 한국으로 돌아와 충청북도 충주에 양조장을 만들어 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소주 골드는 무려 46도의 고도주이며, 향은 오크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살짝 마한오크랑 비슷한 향이 나긴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더 강한 소주입니다. 맛 또한 깔끔하다! 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적당히 잘 숙성되어 과한 맛이 아닌, 적당히 스파이시하면서 깔끔하고 심플한 맛이 독보적인 소주였습니다. 짧고 굵어 입에 잔향이 남는 것 없이 깔끔한 스트레이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토끼 소주입니다. 스트레이트, 혹은 하이볼처럼 레몬맛이 첨가된 술의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소주라는 주종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이번 수업을 통해 여러 가지 소주를 마시면서 제가 어떤 술을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저는 소주를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상압식 소주보다는 감압식 소주를 더 선호한다는 점과, 강한 향보다는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술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술이 좋다, 어떤 술이 나쁘다라고 할 수 없으며, 각각의 술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이야기를 들으면서 술을 마시니 그 맛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맛없는 술은 없습니다. 오직 나에게 맞는 술만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술 해설사의 마지막 포스팅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추후에도 계속해서 우리술 관련 컨텐츠를 포스팅할 예정이니, 다양한 술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잊지 말고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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