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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주의 맛을 모르는 자, 술을 안다고 하지 말라! 술의 진검승부는 약주에서 결판난다.

작성자 ZZANN(ip:)

작성일 2024-03-23 00:54:29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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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난 4주 차 수업에서는 약주란 무엇인가, 그리고 약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해 공부했는데, 이번 수업에는 약주 테이스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총 8여가지의 약주들을 소개하고 각 약주들만의 특성과 맛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약주는 어떻게 테이스팅하나요?

 약주도 막걸리와 다름없이 시각, 후각, 미각으로 테이스팅합니다.

 

 약주를 마실 때 시각적 요소로 살펴봐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색상

 약주는 원료, 발효제, 제조법에 따라 색상이 달라집니다. 또한 숙성원료 여과, 저장 용기에 따라 약주는 노란색 혹은 갈색을 띱니다.

 약주는 또한 시간이 지나면 갈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약주가 숙성되는 시간 동안 물과 알코올 등 내용물들이 혼합되어 부드러워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투명도

 약주는 막걸리에서 한 번 더 여과되었기 때문에 탁한 느낌이 없이 맑고 대부분 투명합니다. 맑은 상태에서 색상의 깊이, 혹은 진하기를 봅니다. 짙은지, 중간인지, 옅은지를 파악합니다.

 

 세 번째, 점성도

 술의 점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술의 점성도는 알코올과 당분 함량 등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약주의 후각적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좋은 술은 향에서 이취가 없어야 합니다.

 이취란 테이스팅에서는 산패된 꾸리꾸리한 냄새를 말합니다. 비슷한 향으로는 치즈의 꾸리꾸리함, 혹은 약간 맛이 간 향을 이취라고 하는데, 간혹 술이 산패된 경우 이취가 난다고도합니다.

 열화취, 곰팡내 등의 이취가 나면 양조방법 또는 저장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처음에는 흔들지 말고 향을 맡는다.

 향 입자가 가벼운 술들은 흔들지 않고 그대로 맡았을 때 술의 향이 표면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세 번째, 술잔을 흔든다.

 잔을 흔들면 무게가 있는 향 분자들을 발산시켜서 더욱 진한 향이 느껴집니다. 또한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려 맛과 향을 강하게 합니다.

 이때 너무 강하게 흔들지 않고 술 잔의 벽에 가볍게 부딪치는 돌려주면서 향을 맡도록합니다.

 

 네 번째, 향을 깊게 들이마실 수 있도록 잔을 코에 대고 향을 맡습니다.

 흔들기 시작한 후 3~8초 사이에 향들이 가장 선명합니다.

 

 마지막, 술의 향기가 강렬한지, 무엇이 연상되는지 집중합니다.

 떠오르지 않을 시 테이스팅 노트 등 가장 근접한 그룹의 동의로 정한 단어들로 향을 선택하여 뽑아냅니다.

 

 이렇게 하여 약주의 기본적 테이스팅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다음은 다양한 약주 종류를 알아보고 테이스팅 후기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약주 테이스팅 순서

 첫 번째 시음은 5-10ml 정도로 테이스팅한다.

 드링킹이 아닌 테이스팅으로써 술의 양은 적당한 양을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의 양이 많으면 입안에서 느낌을 찾기 어려워지며, 입 맊으로 나올 수 있고 뱉을 때도 문제가 됩니다.

 

 두 번째, 혀를 굴려 공기를 머금은 채 들이마신다.

 술이 퍼지도록 하여 입안의 촉감을 느껴본다. 입안에 남는 술을 코로 숨을 쉬어 풍미를 느끼고, 술의 단맛과 신맛, 짠맛, 감칠맛, 무게감, 여운 등을 느껴봅니다. 술에 따라서 뒷맛이 강한 술이 있고, 짧은 술이 있습니다.

 여기서 여운이란, 술을 삼킨 후 코와 입을 통해 숨을 내쉼으로써 코와 입에 남는 술의 향과 맛이 가득 차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여운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마신 약주들은 풍정사계, 제주오메기 맑은 술, 삼양춘 스파클링, 고흥유자주, 백설, 오메기술 14, 우렁이쌀, 복단지입니다.


 약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노랗거나 갈색빛이 나는 투명한 맑은 술로만 알고 있었는데, 고흥유자주와 복단지 등 색이 특이한 것들도 약주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오메기술

 약주에서도 유명한 오메기술은 제주도의 대표 약주라고도 많이들 알려져 있죠. 오메기술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주에서는 벼농사가 잘 안되는 기후로 인해 좁쌀 같은 것들이 주 농사가 되었습니다.

 그 중 ‘차조' 가 대표적인 곡물이었는데, 이 차조는 찰기가 있는 조이며, 열매가 메조보다 작고 빛깔이 훨씬 누르고 약간 파르스름합니다. 이 차조가 제주 방언으로는 ‘오메기'라고 불립니다.

 

 이 차조를 도넛 형태로 만들어 구멍 떡인 형태로 만든 후 끓는 물에 삶아 으깬 다음 누룩을 넣고 고루 섞은 후 삶은 물을 식혀서 60일 이상 발효시킵니다.

 위에 맑은 술만 걸러낸 것이 오메기청주라고 하고 밑에 가라앉은 것들을 체에 밭친 것을 오메기술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오메기술을 증류하면 고소리 술이라고도 합니다.

 

 밑의 두 가지 술은 제주의 대표적인 오메기술입니다. 오메기술이라는 특징은 같아도, 어떻게, 어디서 양조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 인상 깊었습니다.


 제주 애월에서 만들어진 오메기술

 제주오메기 맑은술 보다는 색이 좀 더 노란빛이 강하고, 단맛도 조금 더 강한 느낌이였습니다. 달달해서 그런지 입 안에 남는 느낌과 뒷맛이 오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오메기 맑은술

 제주오메기 맑은술은 위에 오메기 술의 색상보다는 옅은 느낌입니다.

 

 오메기술 테이스팅:

 약간 시큼한 맛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점은 제주 오메기 맑은 술은 첨가물이 없어서 그런지 뒷맛이 깔끔한 맛이 느껴졌다는는 점입니다.

 진한 오메기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에 오메기술을 추천드리고, 깔끔한 약주를 좋아한다면 제주오메기맑은술을 추천드리고자합니다.

 

 풍정사계

 춘하추동 계절별로 네 가지 술로 유명한 풍정사계는 맑은 물로 유명한 충청북도 청주에서 만들어진 약주입니다.

 이 풍정사계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술로 대통령 만찬 주로도 선정된 약주이기도 합니다. 이 풍정사계 춘 하나만 만드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진 약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오래 걸린 이유는 술의 진검승부는 약주에서 결판난다고도 할 정도로 약주 하나만 잘 만들면 탁주나 증류주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풍정사계 테이스팅:

 첫 한 모금은 인상적인 달달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입안에 찾아오는 산미와 약간 달달하면서 향긋한 과일향이 느껴졌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약간 배향과 매실 향이 살짝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과연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설

 독특한 라벨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서설입니다.

 서설은 한국 토착 효모를 배양한 알코올 발효로 과실 향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온 발효, 저온 숙성으로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술취한원숭이'로 유명한 술샘에서 만든 약주로 전통주를 현대 트렌드에 맞춰서 만들어내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서설 테이스팅

 라벨만큼 깨끗한 맛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특유의 누룩 향이 다른 것보다 훨씬 더 깔끔한 맛이 아주 매력적이면서 혀에 남는 맛이 금방 사라져 진짜 입 안에 ‘흰 눈이 내리는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면 더욱 맛날것같은 약주입니다.

 

 우렁이쌀 청주

 우렁이쌀 청주는 전통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웹사이트 등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만한 독특한 술병의 청주입니다.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농약이나 기타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 오직 우렁이 쌀 농법으로 자란 쌀로 만든 청주라고 합니다. 그 점에서 양촌양조의 자부심이 들어있는 청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렁이쌀 청주 테이스팅

 맑을 술 색깔과 동시에 청주라서 그런지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맛은 그리 높지 않았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감칠맛이 남는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고흥유자주

 요즘 전통주를 좋아하는 젊은 20-30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만한 고흥 유자주입니다.

 고흥 유자라고 해서 저는 처음에 과실주인 줄 알았지만, 과실주로 표기될 정도로 과실의 함량이 높지 않으면 약주로 표기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 술을 예전에도 마셔본 적 있었습니다만, 처음 마실 때 이것도 전통주라고? 하는 첫인상을 심어준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자 특유의 달콤 상큼함이 인상적이던 술이었습니다.

 

 고흥유자주 테이스팅

 살균 약주이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긴 편이어서 납품하기엔 장점이 있다는 점과 반면 살균이취가 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사실 약주의 특유의 향 보다는 살짝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는 편이여서 약주의 향을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라면 특유의 향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맛은 유자 그 자체였습니다.

 고흥유자주 정도면 전통 약주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도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을 듯하다는 평이 있던 술이었습니다.

 

복단지

 복단지는 우리나라 최초 과하주를 만든 술아원에서 만든 복분자주입니다. 이 술 또한 고흥유자주와 같이 과실 함량이 낮아서 약주로 구분되는데, 특유의 진한 붉은 빛은 복분자를 조금만 넣어도 진한 붉은 색이 난다고 하네요.

 복분자 또한 직접 재배한 복분자를 가지고 양조를 할 정도로 술에 대해 진심인 술아원입니다.

 

 복단지 테이스팅

 은은하게 나는 복분자향이 인상적이며, 시각적인 색상의 기대 보다는 달지 않은 맛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흔히들 복분자주를 생각하면 진한 복분자 맛과 동시에 느껴지는 베리류 특유의 달달함이 있는데, 복단지는 그러한 복분자주들의 향을 쏙 빼온 다음 약주의 은은한 단맛만 가져온 맛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복분자 특유의 텁텁함은 살짝 느껴지면서 질리지 않는 맛을 가진 매력적인 술이였습니다.

 

 삼양춘 스파클링

 풍정사계와 비슷하게 약주! 하면 떠오르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 빚은 술이라고 해서 삼양춘인데, 이런 약주에 스파클링이 더해진 맛이라고 합니다.

 탄산감이 있는 술들은 무조건 차게 해서 마셔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온도가 올라가면 탄산이 날라가기 때문인데다가 차가울수록 탄산 안에 알코올이 녹아든다고 합니다.

 

 삼양춘 테이스팅

 약주 자체는 진한 특유의 누룩 향과 동시에 살짝 묵직한 바디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유의 누룩의 달달함이 다른 서설이나 우렁이쌀 등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달달했던 편이었고 동시에 올라오는 탄산감이 독특한 테이스트를 전달합니다.

 파티나 식전주로 아주 차게 해서 칠링 박스 안에 두었다가 마시기 좋은 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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